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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도서

[경제,경영]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요약

by 정주원 2022. 5. 21.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앙드레 코스톨라니


앙드레 코스톨라니 - 1906년 헝가리에서 출생한 그는 철학과 미술사를 전공했지만, 1920년대 후반 18세에 파리로 유학하여 그곳에서 생애 최초의 증권투자를 시작하였고 유럽 전역에서 활동하면서 투자의 대부가 되었다.

 

그는 일생을 돈, 투자, 그리고 음악에 심취하였다. "인생을 즐기십시오" 이 말은 그가 일생 동안 지켰던 잠언이다. 이 책은 그의 나이 93세 때인 1999년 2월부터 쓰기 시작하여 9월에 탈고하였지만 그는 책의 서문을 쓰지 못한 채 파리에서 영면하였다. 이 책은 그의 투자 인생을 결산하는 최후의 역작이며, 유럽 증권계는 이 책을 '위대한 유산'이라고 평가하였다.

 

 
 

1.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요약

 

1) 돈의 매력

 

단숨에 백만장자 되기

단기간에 부자가 되는 방법은 다음의 세 가지이다.

 

첫째, 부유한 배우자를 만난다.

둘째, 유망한 사업 아이템을 갖는다.

셋째, 투자를 한다.

 

 

수많은 여성과 남성들이 결혼을 통해 부자가 되었다. 유망한 사업 아이템 하나로 부자가 된 사람을 꼽으라면 가장 먼저 빌 게이츠가 떠오른다. 그는 훌륭한 아이디어와 정확한 직관력으로 이미 30대에 미국 최고의 부자로 부상했다.

 

또한 월마트의 샘 월튼이나 맥도널드의 창시자를 생각해 보라. 헝가리의 천재 엔지니어였던 에르뇨 루빅은 20년 전에 마술 주사위를 발명해 공산권 최초의 백만장자가 되었다. 그러나 아이디어만 가지고는 충분하지 않다. 이 발명가 정신에 사업적 두뇌가 잘 결합되어야만 백만장자를 꿈꿀 수 있다.

 

콜라의 제조 방법을 최초로 개발했던 약사는, 이 세계적인 상품의 토대가 되는 기본 제조법을 단돈 몇 달러에 코카콜라 창업자에게 팔아넘기고 말았던 것이다.

 

유망한 사업 아이템으로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해 나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왜냐하면 내 전문 영역은 단기간에 백만장자가 될 수 있는 세 번째 가능성, 즉 투자이기 때문이다.

 

 

 

2) 증권 동물원

 

단기 투자자 : 주식시장의 사기꾼

주식시장에서 없어지기는커녕 유감스럽게도 점점 더 커지는 집단이 있는데, 이들이 단기 투자자들이다. 일반적으로 기자들이나 사회에서는 그들을 투자자라고 부르는 모양인데, 나는 그런 호칭을 쓰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그들은 투자자라는 칭호를 들을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은행과 브로커들은 그들 고객을 단기 투자자로 만들기 위해 데이트레이딩이라는 것을 위해 수수료를 줄이고 '실시간'에 당일 거래를 할 수 있다고 떠든다. 이렇게 해서 독일 텔레콤 주주 모집을 통해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경험 없는 개인 투자자들이 이들의 농간으로 모두 단기 투자자가 되어 버렸다. 이는 무책임하고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행동이다. 

 

<헤럴드 트리뷴> 지는 몇 년 전에 매우 성공한 뉴욕의 외환딜러들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 그들은 솔직하게 1시간 단위가 아니라 2분마다 투자한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그들이 일하는 회사는 이들의 이런 게임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고 했다. 

 

그래도 나는 이 단기 투자자들을 변호하고자 한다. 그들을 싫어하기는 하나, 그들은 주식 거래를 활성화하는데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만약 그들이 없다면 그들을 만들어 냈어야 했을 것이다.

 

단기 투자자가 많을수록 시장이 커지고 유동적이며, 이 증권 시장의 상승국면이나 하강국면에서 나타나는 불안정한 움직임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다. 단기 매매꾼들이 있으므로 매일매일 포지션을 해지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아도 시세가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주식을 사서 보관만 하는 장기투자자로만 시장이 이루어져 있다면 시장은 매우 비유동적일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단기 투자자는 이미 그 존재 가치가 있다. 

 

 

장기투자자 : 주식시장의 마라토너

장기투자자는 단기 투자자와 정반대이다. 그들은 몇십 년 뒤의 노후 대책이나 후손들에게 유산으로 남기기 위해 주식을 사놓는다. 그들은 주식의 시세 변화에 별로 관심이 없다. 그들이 장기적으로 주식에 투자한 돈은 그대로 주식 속에 남아 있으며 불황이 와도 주식을 줄이기 위한 시도를 하지 않는다.

 

장기투자자는 우량 주식에 투자하며 모든 종목과 여러 나라에 골고루 투자한다. 그는 전망이 좋은 종목을 재빨리 사들이는 등의 시도는 하지 않는다. 많은 장기투자자는 자국이나 혹은 다른 나라들의 주가지수를 보고 투자를 결정한다. 장기투자자에게는 소위 블루칩이라고 하는 대형 우량주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

 

장기투자자는 적은 액수의 돈으로 짧은 시간 내에 백만장자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가능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워런 버핏은 장기 투자로 미국에서 두 번째 가는 부자가 된 사람이다. 그런데도 단기 투자자들은 끊임없이 주식을 사고팔아야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한다. 

 

 

 

 

3) 투자, 무엇으로 할 것인가

 

부동산 : 자본이 두둑한 투자자를 위한 것

투자 자본에 의해 수익을 낳는 유일한 유가물 투자 대상은 부동산이다. 만약 사는 집이 자신의 소유라면 집세를 절약할 수 있다. 부동산 시장이 다르다 해도 다른 투자 시장과 마찬가지의 법칙이 통용된다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에도 호황과 불황 그리고 양방향으로의 과장 국면이 있다. 부동산에 투자하고자 하는 사람은 일단 큰돈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보통 부동산을 매수할 때는 부분적으로라도 다른 사람의 돈을 빌리게 되므로, 이 돈을 갚을 능력이 있어야 한다.

부동산 펀드도 있지만 이것은 투자를 위한 것이 아니다. 개방형 펀드는 투자 대상을 광범위하게 분산시키는 투자펀드로 위험이 적고 가치 증식이 지속해서 진행된다. 반면 폐쇄형인 부동산 펀드는 절세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대부분 10년 혹은 그 이상 동안 존속한다. 부동산 투자로 정말 제대로 돈을 벌고자 하면 어느 도시와 지역이, 그리고 어느 나라가 부동산 시장에서 크게 성장할 수 있는지를 예측해야 한다. 그래야만 평균 이상의 이익을 창출할 수가 있다. 

 

부동산 시장을 이야기할 때 드는 생각은 거기엔 도박성이 없다는 것이다. 오늘 사서 내일 팔기에는 그 사고파는 비용이 너무 크다. 그래서 부동산 시장은 증권, 외환, 원자재처럼 유동적이지 않은 것이다.

 

적절한 가격을 낼 사람을 만나려면 몇 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많다. 간단히 말하면, 돈이 풍부하고 부동산 시장을 잘 아는 사람만이 이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다. 도날드 트럼프와 같은 사람은 부동산으로 부자가 되었으나, 위르겐 슈나이더 같은 사람은 부동산 때문에 거지가 되고 감옥까지 가야 했다. 다른 투자처럼 여기서도 부의 축적과 파산은 아주 가까이 붙어 있다. 

 

 

 

주식 : 진짜 투자라고 할 수 있는 것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투자 대상은 역시 주식이다. 세계 어디서든 저평가된 기업을 발견할 수 있다. 워런 버핏은 그런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해서 부를 축적한 사람이다.

 

반대로 내재 가치보다 고평가 된 기업을 발견해서 그 기업의 평가 하락 시에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 소위 '턴어라운드'에 성공해 부를 축적할 수도 있다.

 

다른 투자 대상에 비교하면 주식이 갖는 장점은 장기적인 상승 운동에 있다. 물론 이것이 모든 기업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기업이 주가 하락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대체로 주식은 장기적으로는 항상 상승하기 때문에 다른 투자방식보다 성공하기가 어렵지 않다.

 

자신의 재산을 약간 분산시키고, 크고 튼튼한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면,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만약 기대처럼 주가가 상승하지 않아도 초조해 하기보다는 인내를 가지고 시세가 다시 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4) 증권 심리학

 

어떤 사람이 돈을 가지고 있는지 아닌지는 재산의 많고 적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내 정의로는, 온전한 자기 돈을 가지고 있고 부채가 없을 때 돈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1만 마르크의 재산이 있는데 그중 증권은 5천 마르크뿐이고 빚이 없다면, 그는 돈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1억 마르크를 가진 부자가 2억 마르크의 주식을 산다면 그는 돈이 없는 것이다. 그에게는 오직 마이너스 잔고가 있을 뿐이다. 

 

 

생각 증시에서 지적으로 거래하는 투자자는 누구나 생각을 한다. 그 생각이 옳든 그르든 그것은 문제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생각하고 난 뒤 주식 거래를 해야 한다는 것이고, 또한 상상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믿어야 한다. 만약 충분히 생각한 끝에 전략을 세웠다면 친구나 여론, 일상생활 등에 의해 흔들려서는 안 된다. 그러면 그의 천재적인 사고는 아무 쓸모가 없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몰트케의 네 가지 요소'에 또 하나의 요소인 신념을 추가하고 싶다. 이 '생각'을 때론 '상상력'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나는 상상력이 지식보다 중요하다고 말한 아인슈타인에 절대적으로 찬성한다. "상상력은 지식보다 중요하다!"

 

 

인내 "증권거래소에서는 머리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로 번다."라고 프랑크푸르트의 어느 경험 많은 증권거래인이 말한 바 있다. 명언이다.

 

인내는 아마도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인내는 빈번한 실수를 피하게 하는 요소이다. 인내가 없는 사람은 주식시장 근처에 얼씬거리지 않는 것이 좋다.

 

인내는 "투자에서 얻은 돈은 고통의 대가로 받은 돈, 즉 고통의 결과이다." 처음에는 항상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가 마지막에 가서야 생가하던 것처럼 된다. 투자의 근거가 되는 진단이 맞으면, 즉 올바른 전제에서 출발한다면 투자는 성공할 것이다.

 

언제? 그것은 사건들, 뉴스, 트렌드 등 한마디로 기본적인 사실을 사이사이 가려 버리는 가벼운 것들이 어떤가에 달려 있다. 투자라는 건물의 기초가 튼튼하고 올바르면 모든 것은 시간문제다. 대다수의 주식투자자에게는 사이사이의 폭풍과 악천후를 견뎌낼 수 있는 인내와 주관이 모자란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시장이 과매수 상태인지 아니면 과매도 상태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먼저 주식시장의 상승 운동과 하강 운동의 해부도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 두 가지 운동은 증권시장에서 분리할 수 없는 짝이므로 같이 살펴봐야 한다.

 

하강 운동의 끝을 알아채지 못하면 상승 운동의 시작을 알아낼 수가 없으며, 상승 운동이 어디서 끝날 것인지를 알지 못하면 하강 운동의 시작을 예측할 수가 없다.

 

모든 투자 시장(주식, 채권, 원자재, 보석 등의 투자가 이루어지는 시장)의 장기 변동을 강세장과 약세장으로 구분한다. 강세장과 약세장은 각기 세 가지 국면으로 구분할 수 있다.

  • 조정국면
  • 적응 국면 혹은 동행 국면
  • 과장 국면

 

상승운동과 하강운동의 여러 국면이 서로 교대로 나타나기 때문에 원형으로 그려 볼 수 있다. 이 원형을 '코스톨라니의 달걀'이라 칭한다.

 

 

 

 

5) 어떤 주식을 살 것인가

 

성장산업 :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

주식시장이 상승 추세라고 판단하면, 투자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주식을 찾아야 한다. 우선 어떤 산업 분야가 앞으로 가장 전망이 좋은지를 알아내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증권거래소에서 누구나 아는 사실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말라는 것이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이론은 개개의 산업 분야 혹은 개개의 종목에도 유효하다. 전체 시장이 상승 운동의 제2국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주식은 과매입된 상태인 경우가 있다.

 

한 산업 분야의 상승 및 하강도 항상 동일한 패턴에 따라 움직인다. 초기에는 새로운 기업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세워진다. 이때는 시장의 성장 속도와 규모가 아주 커서 부실기업도 살아남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후 그 산업 분야는 서서히 성장한다. 그러다가 성장이 멈추고 양질에 대한 요구가 커진다. 이 과정은 마치 필터로 거르는 것과 같다.

 

대두분 기업은 유아기를 견디지 못하고 죽거나 합병된다. 경쟁력 있는 기업만이 남게 된다. 그러다가 이 산업 분야가 침체기로 넘어가면 다시 한번 선별 과정이 진행된다. 모든 기업은 손실을 보게 되고 가장 강한 기업만 몇몇 살아남아 시장을 나워 갖게 된다. 오늘날 이런 기업을 '글로벌 플레이어'라고 부른다.

 

새로운 분야는 지그재그 식으로 발달한다. 앞으로 나갔다가 다시 뒤로 물러나고, 성장과 후퇴를 반복한다. 그러나 처음의 상태로 되돌아가지는 않는다. 어느 단계든 후퇴 시에는 생존 능력이 없는 기업은 죽는다. 투자자는 성장 산업을 대중보다 먼저 알아내야 한다. 그래야만 적정한 가격에 탑승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주식의 적정한 가격

주가가 기업의 실제 가치와 꼭 맞아떨어진 적이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 주가는 항상 제 가치보다 높거나 낮았다. 그렇다면 과연 주가라는 것이 객관적으로 측정 가능한가?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아마도 증권거래소가 필요 없을 것이다.

 

주식의 예측과 판단은 사람에게 달려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각 기업의 미래와 전망에 대해 매일매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많은 요소가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 구매자의 기분, 개인적인 문제, 지난밤의 수명 상태, 가족문제 등도 여향을 미치는 요소가 된다. 주가수익률(PER)에 대한 판단도 심리적인 상태에 의해 결정된다.

 

어떤 증시 분석가들은 어느 주식의 주가수익률 1가 낮은 것이라고 하며 주식이 저평가되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다른 증시 분석가들은 똑같은 주식의 주가수익률이 고평가 되었다고 말한다. 이러한 판단에 근거해서는 미래의 전망에 대한 결론을 내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고' 혹은 '저'평가는 수학적 공리가 아니라 상대적 판단이자 심리적인 영향을 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턴어라운드 주식 : 잿더미에서 살아 나온 불사조

턴어라운드는 전체 시장보다 더 나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기회이다. 턴어라운드 기업이라고 하면 총체적 위기에 놓여 있어 손해를 보고 있고 곧 파산지경에 이른 기업을 말한다. 시세는 물론 바닥이다. 그런데 이 회사가 턴어라운드에 성공해서 수익을 낼 수 있다면 주가는 급속도로 올라간다.

 

이런 경우를 가장 멋지게 보여 주는 예가 바로 크라이슬러에 투자한 예였다. 1970년대 말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생산 회사인 크라이슬러가 거의 파산지경에 이르렀을 때 나는 이 주식을 3달러에 샀다. 브로커는 크라이슬러가 망할 것이라면서 빨리 팔라고 했는데, 내가 보기에는 그것이 바로 그들의 한계이다. 사실 50달러짜리 주식이 3달러로 떨어졌는데 그것을 판다는 것은 웃기는 소리였다.

 

기회와 리스크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다. 기업이 망하면 3달러밖에 건지지 못하지만 기업이 회생하면 손실은 30달러 이상일 수 있다. 크라이슬러의 경우 나는 브로커가 조언한 것과 정반대로 투자했고, 그 결과 행운의 여신은 내 편을 들어주었다.

 

전설적인 자동차 회사 경영자인 리 아이아코카는 크라이슬러의 재생을 설득력 있게 보여 주었다. 그는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고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그 결과 크라이슬러의 시세는 3달러에서 폭등했고 액면분할과 다임러와의 합병까지 계산하면 150달러에 이르고 있다.

 

 

차트 : 수익은 가능한 것이고 손실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차트의 도움으로 더 좋은 주식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차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이에 대해 나는 "차트를 읽는 것은 '지식'이 만들어내는 것을 찾는 일이다"라고 대답하고는 했다.

 

그러나 나는 요즘도 기꺼이 차트를 본다. 공자도 말하기를 "과거를 알면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차트로는 어제와 오늘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다. 오늘까지의 가격 곡선은 진실이지만, 내일까지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착각이다.

 

따라서 차트는 20개 이상의 조각들로 만들어진 모자이크를 이루고 있는 하나의 조각에 불과하다. 분석은 모자이크를 토대로 통합적으로 해야 한다. 그러므로 '헤드라인 숄더 패턴', '이중 천장 패턴', '둥근 바닥 패턴' 등 그로테스크한 형태의 차트에 유혹되는 것은 돈을 죽이는 것이다. 

 

 

 

 

6) 모험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손해를 보는 것도 모험의 일부이다

"만약 아들이 있으면 투자자를 시킬 겁니까?"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 내게 만약 아들이 있으면 우선 첫째는 음악가를 시킬 거요. 둘째 아들은 화가, 셋째는 소설가 아니면 저널리스트를 시킬 거요. 그러나 넷째는 다른 세 형제를 먹여 살리기 위해 꼭 투자자를 시키겠소."

 

나는 그 누구에게도 투자자가 되라고 권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말리기도 어렵다. 누구든 한번 주자 병에 걸리면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들은 내 경험에서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을 것이며, 그중 몇 명은 주식 노름꾼에서 투자자로 변하려고 할지도 모른다.

 

증권 거래에 대해 이해하고 어느 정도 통달하려면, 사실 수업료를 지급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투자로 돈을 번다면 그것은 고통이 따르는 돈이라는 의미이다. 먼저 고통이 있고 나서 그다음에 돈이 오는 것이다. 

 

무서운 전염병인 페스트처럼 투자자들이 반드시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잃어버린 돈을 찾고자 하는 것은 무모한 짓이다. 만약 손실을 보았으면 즉시 그것을 받아들이고 책상을 정리한 뒤 0에서 다시 시작할 각오를 해야 한다.

 

투자자에게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증권에서 입은 손실을 현실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외과수술과 비슷하다. 뱀에게 팔을 물렸다면 독이 온몸에 퍼지기 전에 그 팔을 잘라내야 한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그런데도 100명 중 다섯 명 정도만 그런 현명한 결정을 내린다.

 

더욱 용서받을 수 없는 실수는 손실을 더 부풀리는 것이다. 그 결과는 작은 이익과 큰 손실이다. 올바른 그리고 숙련된 투자자는 수익은 높이고 손실은 작게 끝내는 사람이다. "작은 생선이 좋은 생선"이라는 말은 증권 거래에서는 맞지 않는다. 차라리 "작은 것에 집착하는 사람은 큰 것을 가질 가치가 없다"는 말을 명심하라. 

 

 

시간의 문제가 아니다

인터뷰를 보면 많은 펀드매니저들은 하루 16시간씩 일한다고 한다. 이 말은 가족을 거느리고 있고 일반 직업을 가진 평범한 투자자들의  기를 죽인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실시간 정보와 큰 컴퓨터를 갖고 일하는 전문가들에게 대항해서 싸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전문 증권거래인들이 하는 일의 95퍼센트는 사실 시간 낭비이다. 그들은 차트를 읽고 사업보고서를 보는 데 열중한 나머지 생각할 시간이 거의 없다.

 

이것이 바로 투자자에게 제일 중요한 것인데도 말이다. 산책 중에, 조깅 중에, 자전거 타는 중에, 비행기에서, 식사 중에도 나는 언제든지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이미 꽉 짜인 교육만 받은 전문가들은 특정 분야에만 전문화되어 있고 거기서만 자신의 성공을 찾는다. 누구든 자신의 판단에 따라 독자적으로 생각하기만 한다면 그는 일하는 시간에 상관없이 이미 90퍼센트의 동료를 앞서가고 있는 것이다. 

 

 

증권과 사랑, 그리고 증권에 대한 사랑

일단 증권과 사랑에 빠지면 인생의 많은 다른 것을 보지 못한다. 맛있는 음식과 좋은 와인, 멋진 여자들, 그리고 음악이 없다면 인생은 얼마나 단조로울까!

 

그러나 증권과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상당히 유감스러울 뿐만 아니라 위험하기도 하다. 나는 투자자들을 위한 열 가지 권고 사항과 열 가지 금기사항을 들려주는 것으로 이 글을 끝맺으려고 한다. 계속 투자를 하든 아니든, 다음이 말을 잘 명심하면 아마 어느 정도의 수업료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 10가지 권고 사항 >

  1. 매입 시기라고 생각되면 어느 업종의 주식을 매입할 것인지를 결정하라.
  2. 압박감에 시달리지 않도록 충분한 돈을 가지고 행동하라.
  3. 모든 일이 생각과 다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그리고 반드시 인내하라.
  4. 확신이 있으면, 강하고 고집스럽게 밀어붙여라.
  5. 유연하게 행동하고, 자신의 생각이 잘못될 수 있음을 인정하라.
  6. 완전히 새로운 상황이 전개되면 즉시 팔아라.
  7. 때때로 자신이 보유한 종목의 리스트를 보고 지금이라도 역시 샀을 것인지 검토하라.
  8. 대단한 가능성을 예견할 수 있을 경우에만 사라.
  9. 계속해서 예측할 수 없는 위험 역시 항상 염두에 두라.
  10. 자신의 주장이 옳더라도 겸손하라.

 

 

< 10가지 금기 사항 >

  1. 추천 종목을 따르지 말며, 비밀스런 소문에 귀 기울이지 마라.
  2. 파는 사람이 왜 파는지, 혹은 사는 사람이 왜 사는지를 스스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또한 다른 사람들이 자기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마라.
  3. 손실을 다시 회복하려고 하지 마라.
  4. 지난 시세에 연연하지 마라.
  5. 주식을 사놓은 뒤 언젠가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희망 속에 그 주식을 잊고 지내지 마라. 
  6. 시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마라.
  7. 어디서 수익 혹은 손실이 있었는지 계속해서 계산하지 마라. 
  8. 단기 수익을 얻기 위해서 팔지 마라.
  9. 정치적 성향, 즉 지지나 반대에 의해 심리적 영향을 받지 마라. 
  10. 이익을 보았다고 해서 교만해지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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